2002 서울모터쇼에는 컨셉트카가 많이 출품된다. 하지만 이중에서도 국내 한 중소기업의 정통 미드십 스포츠카와 일본 업체의 첨단 전기자동차가 눈길을 끈다.국내 자동차 디자인 업체인 프로토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 자체 개발한 미드십 스포츠카 '스피라'(Spirra) 양산형 모델을 선보인다.
스피라는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에 카본 파이버 차체를 얹은 정통 스포츠카로, 국내 최초로 엔진을 앞뒤 차축 사이에 얹은 미드십 레이아웃을 적용했다. 프로토자동차는 "미드십 레이아웃 덕분에 앞뒤 무게 배분과 조향성능이 향상돼 스포츠카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스피드 드라이빙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시될 모델은 스피라의 3가지 라인업 중 2.0 터보를 장착한 기본 모델로, 최고출력 200마력, 최고시속 240㎞의 성능을 과시한다. 프로토자동차는 이번 모터쇼를 기해 스피라에 대한 고객의 주문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의 전기자동차 연구기관인 JST는 바퀴가 8개인 전기자동차 카즈(KAZ)를 전시한다. 카즈는 최고시속 311㎞, 한번 충전에 300㎞ 주행 등 성능이 우수하다. 이 같은 능력은 리튬 배터리나 모터용 마그넷, 신형 인버터용 트랜지스터 같은 신형 부품과 넓은 공간을 확보해주는 프레임 장착 등의 시스템 기술에 힘입어 가능해졌다.
디자인도 재래형 연소엔진 차량은 물론 고성능 다목적 차량(MPV)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카즈가 2002 서울 모터쇼의 가장 혁신적인 차량 중 하나로 자동차 업계와 언론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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