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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날개접고 이제 편히 쉬십시오"/ 故 조중훈회장 훈장추서 각계인사 조문 행렬 4,000여명 사이버 분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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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날개접고 이제 편히 쉬십시오"/ 故 조중훈회장 훈장추서 각계인사 조문 행렬 4,000여명 사이버 분향

입력
2002.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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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됐다. 임인택 건설교통부 장관은 18일 오후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빌딩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 유가족들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건교부는 고인이 항공, 육상, 해운 등 교통물류산업의 기반구축으로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훈장을 추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조문이 시작된 이날 오전부터 재계 및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김대중 대통령은 박지원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등을 보내 유족들을 위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도 비서진을 대동한 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재계에서는 김각중 전경련 회장과 유상부 포스코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고 삼성그룹에서는 일본 출장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이재용 상무보가 조문했다.

오 명 아주대 총장 등 교육계 인사들은 빈소를 찾아 후학양성을 위해 교육사업에도 헌신했던 고인의 명복을 빌었고 한국일보 장재구 회장 등 언론계 인사들도 조문하고 고인이 경제발전뿐 아니라 사회·문화 각 분야에 끼친 공로를 기렸다.

○…인터넷 홈페이지(www.koreanair.co.kr)에 마련한 사이버분향소에는 이날 하루만 4,000여명의 일반인 조문객이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인과 일면식도 없는 일반인들은 "트럭1대로 시작해 조국의 하늘·땅·바다길을 연 수송업계 거목이 스러졌다"며 "이제는 고단한 날개를 접고 편히 쉬십시오"라는 내용의 분향글을 올렸다.

고인이 설립한 정석학원을 졸업하고 사업을 한다는 한 네티즌은 "회장님을 한번도 뵌 적은 없지만 대한항공을 타고 사업차 세계각지로 다니면서 회장님이 남긴 큰 족적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미국 플로리다에서 명복의 글을 띄웠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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