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성사된 콜로라도와 플로리다의 4대2 대형 트레이드를 시작으로 도미노식 선수 이동이 시작됐기 때문이다.콜로라도와 플로리다는 최근 4대2 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콜로라도가 투수 최고 몸값(8년간 1억2,100만달러)을 받고도 올 시즌 7승에 그쳤던 좌완 마이크 햄튼과 외야수 후안 피에르를 내주는 대신 4차례 포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찰스 존슨 등 4명을 수혈하는 것이 그 내용. 플로리다가 햄튼을 애틀랜타에 다시 트레이드할 것으로 보여 햄튼은 애틀랜타에 새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시장의 최대 큰손은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던 애리조나와 양키스. 시카고 컵스와 1대 2 트레이드에 합의, 포수 대미언 밀러를 내보낸 애리조나는 올해 대폭적인 연봉 상승이 예상되는 김병현을 1루수 에루비엘 두라소와 묶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또 양키스도 연봉총액이 1억3,000만달러에 이르는 몸집을 줄이기 위해 일부 선수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투수인 로저 클레멘스를 붙잡기 위해 거액이 필요한데다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에서 3차례나 MVP를 차지한 괴물타자 마쓰이 히데키(요미우리)의 영입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올 시즌 FA 시장에 나온 컴퓨터투수 그렉 매덕스(애틀랜타), 명포수 이반 로드리게스(텍사스), 짐 토미(클리블랜드) 등이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지도 관심이 아닐 수 없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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