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온라인에선 교육혁명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지난 9월 취임한 제2대 서울디지털대학교 노재봉(盧在鳳·66·사진) 총장은 "그동안 학계와 정·관계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살려 온라인 교육 발전에 모든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의 보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을 법한 사이버대학 총장으로의 변신에 대해 그는 "진정한 보수란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라며 나름의 보수론(論)을 설파한 뒤 "한국사회 교육문제의 해답을 온라인 교육에서 찾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이면 출범 3년째를 맞는 서울디지털대학은 현재 제2의 도약을 준비중이다. 노 총장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1,000만명 시대에 들어섰지만 온라인 교육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라고 진단한 뒤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쌍방향 원격강의 확대, 외국 유수대학과의 콘텐츠 교류를 통한 해외진출 모색 등 보다 수준 높은 사이버교육을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서울디지털대학의 입학조건은 의외로 간단하다. 노 총장은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학생은 누구나 환영한다"며 "교육기회가 제한된 여성들과 재교육이 필요한 직장인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오프라인 대학기준에 따라 2,400명으로 제한된 입학정원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단순한 지식생산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결정되는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온라인 캠퍼스'는 기존 오프라인 대학교육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교육의 미래를 선보일 것입니다."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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