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위축과 개인워크아웃제도 시행 등의 영향으로 3·4분기 신용카드 연체율이 급상승했다.18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3·4분기 업계 전체의 평균 연체율(1일 이상 연체기준)은 7.3%로, 2000년 이후 분기 통계로는 처음으로 7%선을 넘어섰다.
올 1·4분기와 2·4분기의 카드 연체율은 각각 4.7%, 6.2%였다.
카드사별로는 외환카드가 1·4분기 7.2%, 2·4분기 8.4%, 3·4분기 10.8%로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국민카드도 1·4분기 5.8%, 2·4분기 6.7%에 이어 3·4분기엔 9.7%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재벌계 카드사인 LG카드와 삼성카드의 3·4분기 연체율은 각각 6.3%, 5.6%로 은행계보다는 낮았으나, 1·4분기(LG 4.4%, 삼성 3.5%)와 2·4분기(LG 5.4%, 삼성 5.1%)보다는 크게 높아졌다.
연체율이 급상승한 것은 정부의 카드규제 대책으로 금융기관들이 대출한도를 축소하는 추세인데다 개인워크아웃제도 시행 이후 상환을 거부하는 배짱 채무자들도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무자격자에 대한 카드발급 억제, 현금서비스 한도 축소 등의 효과가 나타나게 될 내년 1·4분기 이후에나 카드 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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