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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의료기등 해외진출 잇달아/ 이·미용실도 수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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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의료기등 해외진출 잇달아/ 이·미용실도 수출한다

입력
2002.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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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불모지대에 있던 중소기업 상품과 서비스업들이 속속 해외로 나가 알토란 같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외국산 의약품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의약분업 실시 이후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토종 의료기기가 북미시장에서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가 하면, 우리나라의 이·미용실이 중국과 미국에 수출돼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미와 미용기술을 전파하고 있다.세라젬의료기는 미국과 캐나다에 70여개의 '세라젬 마스터' 홍보관을 운영하며 올해 수출 1,000만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라젬 마스터는 동양의학의 뜸, 지압과 서양 대체의학으로 각광받는 카이로프랙틱의 원리를 응용해 만든 자동온열기. 이 기기는 약 40분간 특유의 방식으로 척추를 마사지해 혈액순환과 통증완화 효과를 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세라젬 마스터는 첫 수출이 시작된 1999년에만 해도 해외 교포들이 주로 구입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체 고객의 30% 이상이 외국인일 정도로 해외고객들로부터 제품성능에 대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홍보관에 세라젬 마스터를 30대씩 설치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체험 마케팅'도 효과를 내고 있다.

북미의 각 홍보관은 2시간 가량 기다려야 세라젬 마스터를 만져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홍보관 원장을 비롯해 물리치료 전문가들이 각종 건강관련 정보를 전해주고 개인진단도 해주기 때문에 하루에 약 600여명의 현지인들이 찾는다.

세라젬 의료기의 내년 수출 목표는 2,000만달러. 이환성 사장은 "동양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내년부터는 수출 중 현지 교포를 제외한 외국인에 대한 판매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이라며 "북미만이 아니라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등 15개국으로 세라젬 마스터가 나가고 있어 2005년에는 1억달러 수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블루클럽은 중국과 미국에 각각 5개, 1개의 이·미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초 두 지역에 2개점씩을 더 오픈한다.

블루클럽은 중국 상하이(上海), 선양(瀋陽), 칭다오(靑島), 다롄(大連) 등에 '불로미점(不老美店)'이란 브랜드로 진출, 한류열풍을 타고 각 점당 월 평균 매출 15만위안(약 1,900만원)을 올리고 있다. 한국인 디자이너 2명을 포함해 4∼5명이 헤어디자이너가 근무하고 있는 불로미점에서는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현지인 디자이너를 주 1회씩 교육하며 우리나라의 헤어디자인을 알리고 있다.

9월 문을 연 미국점도 벌써 월 매출 3만달러(약 3,600만원)의 중견 미용실로 자리잡았다. 인건비, 재료비 등을 뺀 순수익은 월 1,000만원 상당. 블루클럽 정해진 사장은 "우리나라의 미용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보니 미국에서도 한국형 헤어스타일을 원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클럽은 5년내 중국에 500개점, 미국에 300개점을 더 연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갖고 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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