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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4080](7)골다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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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4080](7)골다공증

입력
2002.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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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폐경 이후 허리가 자주 아파 병원을 찾은 김모(49)씨는 X선 검사와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다. 골다공증이란 뼈 속 골밀도가 줄고 미세구조에 이상이 생겨 온몸의 뼈가 약해지는 질환으로, 폐경기 여성의 30% 이상이 이 질환으로 고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의 골밀도는 대부분 30대 초반에 시작돼 40세까지 5년에 2%씩 줄어들다가 폐경과 함께 그 속도가 빨라지면서 매년 1∼1.5%씩 감소해 20년이 지나면 30∼50%나 줄어든다. 이렇게 골밀도의 양이 줄어들면 척추, 팔목, 엉덩이관절(고관절)에 골절이 생기기 쉽다.■폐경 여성의 30% 이상 골다공증

팔목이나 엉덩이관절에 골절이 생기면 즉시 알 수 있지만 척추골절은 자신도 모르게 일어난다. 압박골절이 한참 진행된 후 통증이 생겨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60세 이상 여성의 35%, 75세 미만 여성의 50%가 압박골절을 경험한다. 하지만 가장 치명적인 것은 골반골절. 50세 이상의 환자가 골반골절을 입으면 24%가 그 다음 해에 사망할 정도로 심각하다.

골다공증은 단순 X선 촬영으로는 정확히 진단할 수 없고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초음파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X선 촬영으로는 골밀도가 30∼40% 이상 줄어들어야 진단이 가능하다.

골다공증으로 진단되면 곧바로 뼈 소실을 억제하는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칼시토닌, 비스포스포네이트(포사맥스, 알렌드, 마빌, 파놀린 등),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에비스타), 뼈 형성을 촉진하는 불소와 부갑상선호르몬 그리고 비타민D 대사물질, 칼슘, 이소플라본(식물성 천연호르몬) 등으로 치료를 시작한다.

이 가운데 뼈 소실 억제제는 골밀도를 약간 늘려주기는 하지만, 그 후에는 그저 유지시키거나 골밀도 소실률을 감소시키는 정도의 효과밖에 없기 때문에 아직은 골밀도가 높지만 앞으로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높은 폐경 직후의 여성에게 효과적이다. 이미 골절이 일어났거나 골절될 정도로 골밀도가 낮은 환자에게는 뼈 형성 촉진제가 좋지만, 사용 가능한 약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 흠.

■30대 이후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 필요

골다공증은 발생빈도가 높고 약물을 복용하더라도 골밀도가 빨리 늘지 않는데다가 그 양도 미미해 한번 발병하면 평생 약을 달고 살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또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더라도 골절이 시작되면 치유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골밀도가 역동적으로 증가하는 소아기와 청소년기에 충분한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로 골밀도를 최대한 늘려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30대 이후에는 뼈가 소실되기 시작하면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고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를 제거해 골다공증을 예방해야 한다.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량을 유지하며 과다한 흡연과 음주,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약물 등을 삼가면 뼈의 소실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강병문교수 울산대의대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 골다공증성 골절의 위험인자

1. 골밀도가 낮은 사람

2. 에스트로겐이 부족한 사람

3. 칼슘이나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

4.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는 사람

5. 운동이 부족한 사람

6. 음주 및 흡연이 과다한 사람

7. 만성 간, 신장, 소화기질환을 앓는 사람

8. 갑상선호르몬이나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장기 복용한 사람

● 골다공증 예방 3가지 전략

1. 칼슘과 비타민D가 풍부한 균형된 식사

하루 섭취해야 할 칼슘의 양은 성장기에는 1,200∼1,500㎎, 성인이 된 후에는 1,000㎎,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시기에는 1,500㎎이다. 칼슘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우유·치즈 등 유제품, 멸치·뱅어포·생미역 등 해산물, 녹황색 채소, 두부 등이 있다. 만약 칼슘 섭취량이 부족하다 싶으면 칼슘제를 복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비타민D는 우유, 기름진 생선, 생선의 간유, 달걀 노른자 등에 많이 함유돼 있으며 하루 500∼800단위(IU)를 먹어야 한다.

2. 체중부하운동

운동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뼈 소실을 막아준다. 운동은 뼈에 직접적인 부하를 주지 않고 근육의 작용을 통해 뼈에 영향을 주는 근육 강화 운동이 좋다. 근육에는 운동 효과가 수주 만에 나타나지만 뼈에도 변화가 나타나려면 최소 6개월은 걸리므로 당장 운동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지속하도록 한다. 골밀도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뼈 부위에 하중이 실리는 윗몸 일으키기, 들어올리기 등이 가장 효과적이다.

3. 건강한 생활습관

흡연이나 음주는 체내 여성호르몬 생성을 저해하고 분해를 촉진시켜 골다공증 및 폐경을 앞당길 수 있다. 또 소변을 통한 칼슘배설을 늘리는 카페인(커피, 홍차, 콜라)도 과다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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