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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반달곰 실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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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반달곰 실체 확인

입력
2002.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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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야생 반달가슴곰이 지리산에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80년대 이후 처음으로 확인됐다.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열감지 센서가 부착된 무인카메라를 이용해 지리산에 서식하고 있는 야생 반달가슴곰(사진)을 지난달 초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2000년 한 방송사 카메라에 반달가슴곰 모습이 잡힌 적이 있지만 정부 기관이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견된 반달가슴곰은 몸무게 100∼120㎏, 6∼7년생의 다 자란 곰으로 추정되며 물웅덩이로 물을 먹으러 내려 왔다가 무인카메라에 포착됐다.

5년간 야생 반달가슴곰을 추적해 온 한상훈(韓尙勳) 반달가슴곰관리팀장은 "이마와 귀밑이 넓고 얼굴이 둥근 형태이며 목의 갈기가 사자처럼 옆을 향해 뻗어 나와 있는 등 대륙계 반달곰의 특징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 팀장은 "2∼3살의 새끼 곰 흔적도 함께 발견되는 등 가족집단을 형성하면서 적어도 5마리 이상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에 따라 출입통제, 밀렵감시체제 확대 등 반달가슴곰 종 복원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천연기념물 329호인 반달가슴곰은 지리산, 설악산 일대에 광범위하게 서식해왔지만 1960∼70년대 집단 사냥과 밀렵으로 1980년대 이후 자취를 감춰 국내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추정돼왔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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