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에 처음 출전했는데 소구간 우승까지 차지해 너무 기쁘다."대회 첫날인 17일 부산-개금간 6.5㎞ 첫 소구간에서 대학과 실업팀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한 최종락(16·경기체고 1년·사진)군은 "날씨가 쾌청한데다 몸도 가벼워 좋은 성적을 냈다"며 사춘기의 여드름이 가득한 얼굴로 밝게 웃었다. 대회 소구간 거리가 일부 조정돼 지난해와는 기록을 직접 비교할 수 없지만 최군의 19분59초는 앞날이 촉망되는 기록이라는 게 육상연맹 관계자의 설명이다.
평택 오성중 2년 때부터 중·장거리 육상을 본격 시작한 최군은 올 하반기 들어 한창 물이 오르고 있는 기대주. 올 제주 전국체전 고등부 10㎞ 마라톤에서 2위, 5,000m에서 3위에 올랐다. 173㎝, 53㎏으로 마른 체격인 최군은 "지구력이 좋은 편이어서 중거리보다 마라톤에 더 자신이 있다"며 "막판 스퍼트 능력을 보강, 내년에는 전국종합대회 1위에 올라 고교 1인자가 되는 게 당면 목표"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경기체고의 최원호 감독은 "체격조건도 좋고 승부근성과 정신력이 뛰어나 미래의 재목감"이라고 말했다.
/밀양=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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