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안데스산맥 해발 3,399m의 페루고원에 우리나라 라면가게가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11세기 잉카제국의 옛 수도 쿠즈코(Cuzco)에 자리잡은 '아미고스 라면가게'의 주인은 라틴동호회 아미고스(www.amigos.co.kr)의 대표 이원종(33)씨.스페인어로 '친구들'이란 뜻인 아미고스는 1995년 이 대표와 함께 과테말라에서 라틴아메리카 배낭여행을 하던 7∼8명의 어학연수생들이 만든 것으로 현재 국내외 회원수가 5,000명에 달하고 있다. 아미고스는 올 7월 라틴 여행 및 문화 소개 책을 출간했으며, 중남미에 거주하는 교민도 홈페이지 운영에 참여해 인터넷을 통해 현지와 국내를 연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아미고스는 지역적 편견 없이 함께 어울리는 마음속 세계지도를 그린다는 의미"라며 "한국 문화와 음식을 적극 알리기 위해 라면가게를 냈다"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