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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콜프로농구/ KCC 9연패 수렁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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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콜프로농구/ KCC 9연패 수렁 탈출

입력
2002.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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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TG가 국보급 센터 서장훈(207㎝)이 버틴 서울삼성을 제치고 올 시즌 처음으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전주KCC는 지난시즌 챔프 대구동양을 제물로 9연패(連敗)를 탈출했다.TG는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용병 듀오 데릭 존슨(19점)―데이비드 잭슨(32점·3점슛 5개)의 활약에 힘입어 서장훈(25점)이 분전한 삼성을 92-78로 물리치고 3연승, 8승3패로 단독 1위에 올랐다.

공동 1위인데다 서장훈―김주성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용병싸움에서 희비가 갈렸다. TG의 용병 데릭 존슨(12점)과 데이비드 잭슨(14점)이 전반 26점을 합작한데 반해 삼성은 스테판 브래포드와 아비 스토리가 11점에 그쳐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TG는 잭슨이 3점포 3개 포함, 10점을 잡아내는 활약으로 1쿼터를 28―22로 앞섰지만 김주성이 파울관리에 들어가며 벤치를 지킨 2쿼터서 서장훈에게 12점을 내줘 42―41로 불안한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TG는 3쿼터서 '농구 9단' 허 재가 3점포 2개 등 9점을 잡아내 64―57로 4쿼터를 맞아 승기를 잡았다. TG는 4쿼터 들어 아비 스토리에게 3점포를 맞는 등 65―62까지 쫓겼지만 잭슨과 존스가 잇달아 골밑에서 득점을 추가, 74―64로 점수를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슈퍼루키' 김주성은 6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

전주KCC는 홈경기에서 전희철(27점)이 친정팀을 상대로 전반에만 22점(3점슛 5개)을 잡아내는 활약으로 동양을 84―79로 꺾고 개막전(SBS전) 승리후 22일만에 승리를 추가하는 기쁨을 누렸다. KCC는 추승균(29점)과 칼 보이드(19점 10리바운드)가 고르게 활약했지만 동양은 마르커스 힉스(24점)만 제 몫을 했을 뿐 교체 용병 토시로 저머니(9점)가 부진, 3연패에 빠졌다. KCC는 2승9패로 이날 여수코리아텐더에 74―78로 패한 인천SK와 공동 9위에 머물렀고 동양은 6승5패로 공동 5위로 떨어졌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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