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李仁圭 부장검사)는 1998년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의 배후로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 후보를 지목한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이 16일 자진 귀국, 출두함에 따라 이씨를 상대로 이 사건에 대한 재조사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10면형사9부는 이씨의 아들 병무비리 혐의에 대한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의 조사 직후 이씨를 불러 주가조작 사건의 배후로 정 후보를 지목한 경위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민주노동당이 지난달 29일 이씨의 도쿄(東京) 기자회견을 근거로 정 의원을 주가조작 공범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이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이번 주초에 재소환키로 했다. 이씨는 이미 출국금지된 상태다.
이씨는 16일 검찰 조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가조작은 정 후보 등 현대 고위층이 주도한 것"이라고 기존 주장을 거듭한 뒤 "내주 초 기자회견을 열어 정 후보와 관련해 추가폭로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수1부는 이씨에 대해 97년 셋째 아들의 카투사 선발을 청탁하며 병무청 직원에게 800만원을 건넨 혐의로 보강조사 후 불구속 기소키로 했다.
/강훈기자 hoony@hk.co.kr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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