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김치냉장고의 완전 국산화를 실현했다.우리나라가 백색가전 강국이다 보니 김치냉장고 내부를 '겨울철 김장독 내부 온도'인 섭씨 0.5도로 유지하는 기술쯤이야 어렵지 않게 개발했지만 밀폐용기만큼은 그동안 외국제품을 수입해 사용해 왔다. 이런 가운데 가정용 밀폐용기 락앤락 제조업체인 하나코비가 최근 LG전자에 밀폐용기를 공급함으로써 김치냉장고 '100% 국산화'가 이뤄진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밀폐용기는 김치를 시지 않게 하는 밀폐성 용기 표면이 김치와 직접 접촉하는 데 따른 위생성 김치냉장고 내부의 좁은 공간에서 사용해야 하는 공간활용성 등을 감안할 때 온도조절기능에 버금가는 고급 핵심기술이다.
하나코비의 락앤락은 투습도, 누수방지 등에서 세계적으로 최고 품질을 인정받은 제품. 이 회사는 락앤락을 김치전용 밀폐용기로 개발, 지난달부터 LG전자에 공급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와 만도공조는 각각 영국의 커브와 네덜란드의 타파웨어 밀폐용기를 쓰고 있다.
자체개발한 밀폐용기와 하나코비 제품을 50대 50 비율로 사용하고 있는 LG전자는 내년부터 하나코비 밀폐용기만을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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