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어려움에 처한 이유는 경제성장률만큼 국민의식이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로버트 코헨 제일은행장(사진)이 특유의 좌충우돌식 언사로 한국경제에 대해 '쓴 소리'를 퍼부었다. 코헨 행장은 15일 오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 초청 최고경영자 월례 조찬회에서 '한국인 CEO가 본 1년의 한국체험'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경제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코헨 행장은 "한국은 외국인투자를 경시하는 풍조가 여전하고, 심지어 사실 자체를 왜곡해 외국인 투자를 훼방하기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또 노동문제와 관련, "노동조합과 직원들이 물가상승률에다 5%를 더한 수준에서 급여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과거의 저개발국 시절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며 "'그것은 미친 짓'이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한국에서는 원래 그렇게 한다'는 말로 대충 넘어가려고만 한다"고 꼬집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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