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참여연대 등 399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2002대선유권자연대'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정책선거로 유도하기 위해 각 후보들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검증에 나서기로 했다.'정책으로 선거하면 정치가 확 바뀐다'는 구호를 내건 대선연대는 15일 서울 걸스카우트 연맹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술수만이 판치는 선거판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정책대결 풍토가 절실하다"며 "후보들이 진지한 정책대결의 장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대선연대는 이어 국가보안법, 호주제, 부패를 3대 청산 과제로 정하는 한편 투명성, 참여, 평등, 생명과 평화, 차이와 연대 등의 정책과제 5대 원칙을 바탕으로 차기정부에서 실현해야 할 10대 및 100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10대 정책과제에는 개발시대의 패러다임 극복 지방분권과 자치 한반도 평화보장 및 남북협력 정치행정민주화와 시민참여 경제개혁과 소득재분배 노동에서의 차별철폐 사회복지 내실화 부동산 투기근절과 주거의 공공성 실현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평등 실현 세계무역기구(WTO)협상에서의 식량주권, 문화주권 확보 등이 포함됐다.
대선연대는 이 같은 정책과제를 중심으로 향후 각 후보의 공약을 평가하는 한편 온라인 정책선호 투표 등을 통해 유권자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선연대측은 논란의 소지가 있는 낙선운동에 대해서는 "중립성을 지키면서 후보간 정책적 차이를 부각시키는 데만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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