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이씨 최대계파인 효령대군파의 여자후손 30만여명의 이름이 족보에 올라간다. 효령대군파 종친회(회장 이강용·李康龍)는 최근 족보 내 용을 결정하는 세보(世譜)편찬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1960년 호적법 발효 이후 호적에 실린 여자 후손을 족보에 올리기로 했다. 이 회장은 "여자 후손의 족보 등재는 남녀평등을 요구하는 시대적 분위기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조선조 세종대왕의 작은 형이었던 효령대군파는 남자 후손만 50만명으로 한국사회를 대표하는 보수문중이라는 점에서 유림과 각 문중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용인 이씨 사맹공파 여자 후손들이 "종중 재산을 여자 후손에게도 균등 분할하라"며 소송을 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전북 고창군에 사는 밀양 박씨 여자 후손들은 여성 종친회를 따로 결성하는 등 여자 후손의 종중 내 지위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돼 왔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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