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와관계를 더욱 넓혀 나갈 생각이며, 특히 한국계 미국인 문제에 많은 관심을 쏟겠습니다."두 살 때 미국으로 입양돼 최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미시간주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훈영 합굿(28)씨는 미국내 한국인의 지위 향상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정 포부를 밝혔다.
그는 미시간주 하원 22선거구(테일러시)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 71%(1만4,042표)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다. 주민 90%이상이 백인인 미시간주에서 그는 미시간 앤 아버 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선거 때 미시간주 노동조합총연맹에서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며 민주당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이후 주 하원 민주당 정책보좌관을 지내며 정치수업을 쌓았다.
인천에서 태어나 미시간주 테일러시의 한 가정에 입양된 그는 고아원에서 정해준 생일(1974년 12월8일) 외에는 다른 출생기록을 갖고 있지 않다. 98년엔 한국을 방문, 부모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헛걸음만 하고 말았다.
그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어릴 때 한국에서 입양돼 온 코리안 아메리칸(한국계 미국인) 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면서 "미시간주 의회에 첫 아시아계 의원으로 입성하게 된 만큼 자긍심을 갖고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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