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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분란… 이익치 추가폭로說… 꼬이는 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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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분란… 이익치 추가폭로說… 꼬이는 鄭

입력
2002.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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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21이 요즘 내우외환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떨어진 지지율은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현역의원 영입 작업은 전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회장의 '폭로' 공세와 일부 당원들의 반란을 비롯한 당내 혼선, 축구협회장 사퇴 논란 등 악재가 잇달아 터지고 있다.이 전 회장은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진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몽준(鄭夢準) 후보가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현대중공업의 뭉칫돈을 지원받아 당선된 근거가 결산보고서 등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며 "매번 수백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정 후보에게 지원됐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측은 "국회의원 선거에 수백억원을 쓴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 전회장은 한나라당의 김대업씨인 셈"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전무까지 지낸 이 전회장의 주장은 갈길 바쁜 정 후보에게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얼마 전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에 정 후보가 연루됐다"고 주장한 데 이어 조만간 발행되는 모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정 후보의 개인 신상에 대해 폭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축구계 일부 인사들이 최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의 사퇴를 공개 촉구함으로써 사퇴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은성 경기도축구협회 부회장 등 축구원로 3명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축구협회가 축구단체인지 선거캠프인지 구분 못할 정도로 표류하고 있다"며 정 후보의 회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축구협회가 또 20일 브라질 대표팀 초청 축구 경기를 갖기로 한 데 대해서도 "축구를 대선에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민통합21 일부 당원들이 13일 정 후보의 당 운영 방식을 비난하고 정 후보의 사퇴와 정계은퇴를 주장하는 등 '반란'을 일으킨 것도 부담이다. 이들은 "통합 21은 정 후보와 최측근인 4명의 간신 등이 사욕에 의해 운영하는 사당(私黨)"이라고 맹비난했다. 대선기획단장, 당무조정실장 등 핵심 포스트에 현대 출신 인사들만이 기용되는 것을 놓고도 당내에서 뒷말이 많다.

그런가 하면 일부 당직자와 자원 봉사자들의 소속감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현상도 괴롭다. 당무위원으로 발표된 여성 J 씨는 "당무위원직을 수락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합 21측은 "조만간 지지율이 반등하면 민주당을 탈당한 현역의원도 들어오게 될 것"이라며 "비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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