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역사상 가장 권위주의적인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13일 정치전문지 '뉴 스테이츠맨' 편집인을 지낸 스튜어트 위어가 최근 발행한 공저서 '블레어 치하의 민주주의'에서 이같이 지적했다고 전했다.위어는 책에서 "블레어는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 14세에 비견된다"며 "블레어 총리와 그의 홍보 담당 책임자인 알래스테어 캠벨은 뉴스를 통제하겠다는 결의에 차 있으며 기자 괴롭히기를 포함해 언론통제의 새 경지를 개척했다"고 비꼬았다.
외국인들에게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푸들'로 평가받는 블레어 총리가 정작 국내에서는 권위주의적이라는 평을 받는 것은 아이러니컬하다.
신문은 이 같은 평가가 블레어 내각 각료들에게는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야당(보수당)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절친한 친구에게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위어는 블레어 총리는 물론 블레어 가족과 함께 수영을 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