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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54차례나 했어요" / 원광대 한의대 고원석씨 교내 이어달리기 헌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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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54차례나 했어요" / 원광대 한의대 고원석씨 교내 이어달리기 헌혈도

입력
2002.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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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은 끊임없는 샘과 같아요. 혈액검사로 건강도 체크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전북 익산시 원광대 고원석(高源錫·27·한의대 본과 1년)씨가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모두 54회나 헌혈한 공로로 14일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으로부터 헌혈 금장을 받았다.고씨는 1993년 광주 석산고 3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2개월에 한번꼴로 꾸준히 헌혈을 해왔다. 한번 헌혈할 때 500㎤를 채혈하는 것을 감안하면 그가 헌혈한 혈액은 2만7,000㎤에 이른다. 이 양은 성인 남성 혈액의 5배. 그는 "갖고 있던 헌혈증서를 백혈병 환자를 위해 모두 기증했다"며 "졸업 후에도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고씨뿐 아니라 이 대학 학생과 교직원들도 '이어 달리기' 헌혈을 하고 있다. 원광대는 지난해 '헌혈단'을 결성하고 학생과 교직원이 매년 1회 이상 릴레이로 참여했다. 또 지난해 11월 교내에 채혈침대 10개를 갖춘 '헌혈의 집'을 개관한 뒤 1년간 6,00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동참했다.

/익산=최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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