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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미의 요리이야기](7)남은 와인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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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미의 요리이야기](7)남은 와인 활용법

입력
2002.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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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와인에 대해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와인을 즐기고 배우려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그냥 와인이 좋아서' 라는 사람도 있지만 '부부, 연인들끼리 아늑한 시간을 갖기 위해서'라거나 '회사 상사의 폭음을 피해서'라고 이유를 대는 사람도 있다.서양에서는 '하루 한두 잔의 와인은 심장병 예방에 좋고 초콜릿을 곁들여 먹을 때 더 효과적'이라는 보고도 나와 와인숍에서 초콜릿을 곁들여 팔기도 한다. 기름진 음식을 주로 먹는 불란서 사람들이 날씬한 이유도 와인의 지방분해 효능 덕분이다. 와인은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는 향과 맛, 색 그리고 분위기를 마신다.

와인은 종류와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어떤 종, 상표를 따지기 보다 자기 입맛에 맞는 와인을 골라 마시면 된다. 와인을 공부하는 목적이 저렴하고 맛있는 와인을 골라내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뚜껑을 딴 와인은 그날 다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남을 때가 많다. 남은 와인의 처리 방법엔 여러 가지가 있다. 와인소스를 만들어 소금, 후추간을 한 후 구워낸 스테이크에 곁들이면 멋진 정찬이 된다.

먼저 버터 1큰술을 팬에 넣고 달군 뒤, 잘게 썬 양파 반 컵을 넣어 약한 불에서 적당히 볶는다. 여기에 와인 2컵을 넣고 3분의 1컵이 될 때까지 졸인다. 다시 여기에 육수 3컵을 넣고 졸여 4분의 3 컵 정도의 소스를 완성 한다. 소금 후추 간을 한 후 그대로 사용해도 좋고 믹서에 곱게 갈아 소금, 후추로 간을 해도 좋다.

배숙을 만들 때 물대신 와인을 넣어, 와인향이 배인 배숙을 디저트로 내놓아도 좋다. 우선 물 1컵에 설탕 반 컵을 넣고 끓인다. 와인 3컵에 정향, 계피, 월계수, 통후추를 넣어 같이 끓인다. 배 2개를 냄비에 잠기게 넣어 익을 때까지 뭉근히 끓이면 된다. 금방 먹는 것 보다는 하루 뒤 와인과 스파이스향이 밴 뒤 먹도록 한다.

또 먹던 와인을 오랫동안 두었다가 열어보면 시큼한 냄새와 맛이 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와인이 식초처럼 되어버린 것이다. 이 경우엔 집에서 쓰는 식초와 와인을 3대 1의 비율로 섞어 일주일쯤 두면 와인 식초가 된다. 요즘 요리책에 자주 등장하는 와인식초는 구입하기 어렵지만 이렇게 남은 와인을 이용하면 손쉽게 만들어 쓸 수 있다. 이 와인식초 8분의 1컵에 올리브오일 2분의 1컵, 다진 양파 1큰 술, 다진 마늘 약간, 서양겨자 약간, 소금, 후추를 넣고 잘 섞으면 정말 맛있는 샐러드 드레싱이 된다.

/푸드스타일리스트 www.ofood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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