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예탁원은 13일 하나·서울은행 합병과 관련, 하나은행 실질주주 2만8,830명 가운데 51.6%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한 사전반대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사전반대의사를 보인 실질주주 모두가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하나은행의 주식매수 청구비용은 1조2,127억원(7,029만주) 가량으로 추정된다.한편 하나은행은 IFC(국제금융공사) 주식을 수탁하고 있는 HSBC은행이 실제 반대의사는 많지 않은데도 100%로 잘못 신고, 합병 반대비율이 부풀려졌다고 설명했다. IFC는 하나은행 주식 3,000여만주(4%)를 가진 주요 주주여서 이들이 반대할 경우 실제 합병이 무산될 수도 있다. 하나은행은 이에 따라 HSBC은행에서 착오가 생긴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가격(1만7,250원)에 근접한 수준(13일 종가 1만6,800원)까지 올랐기 때문에 실제 매수청구를 하는 주주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식매수 청구기간은 16∼25일이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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