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3일 후보회담을 위한 첫 실무 준비접촉이 끝난 뒤 심야에 긴급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를 소집, "100%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방식이 우리의 최종안"이라고 못박았다. 국민통합21측의 절충식 여론조사 제안에 대해 비난 일색이었던 노무현 후보측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된 결론이었다.노 후보측은 다만 본부장단 회의에서 "14일 오전의 후보회담 2차 준비접촉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그 결과에 주목한다"고 말해 막판 담판의 여지를 남겼다. 노 후보측은 당초 13일로 제시했던 협상 시한과 관련해서도 "14일 준비접촉을 갖기로 한 마당에 13일 시한은 무의미해졌다"며 신축적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심야 본부장단 회의에서는 "정몽준 후보측의 협상태도가 불성실하고 단일화 의지도 의심스럽다"며 협상 무용론과 단일화 결렬 선언을 주장하는 강경론도 나와 입장 조율에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노 후보측에서는 검증을 위한 TV토론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이번 주내에는 가부간에 결론을 낼 수 밖에 없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노 후보측은 절충식 여론조사 방식을 제안한 국민통합21측에 대해 격렬한 비난을 쏟아 냈다. 이해찬(李海瓚) 협상단장은 오전에 기자회견을 갖고 "대의원 대상 여론조사는 각 당의 분열을 촉발시키는 것이어서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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