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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경기 급강하 조짐 / 소비자기대지수 올해 첫 100아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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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경기 급강하 조짐 / 소비자기대지수 올해 첫 100아래 추락

입력
2002.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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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후 경제를 떠받쳐 온 내수경기가 3·4분기를 기점으로 급속히 냉각되는 양상을 보여 우리 경제에 새로운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특히 통계청이 조사하는 10월 소비자기대지수가 올들어 처음으로 1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이 향후 소비를 줄일 것으로 예고됨에 따라 내수침체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5면

정부는 "20% 이상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수출이 내수의 부진을 보완, 전체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이라크전쟁 가능성 등 대외 경제여건 악화로 수출경기의 호조세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15일 대통령 주재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갖고 경제 운용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전망조사' 에 따르면 6개월 후의 경기,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전월 대비 6.8포인트나 급락, 지난해 11월(96.7) 이후 최저치인 97.1로 나타났다.

소비자기대지수는 6월 110.6을 기록한 이래 4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이처럼 큰 폭으로 떨어지기는 올 들어 처음이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 체감도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 역시 9월에 97.2를 기록한 데 이어 다시 무려 10.3포인트가 급락해 86.8에 머물렀다. 기업들은 10월 이후 자동차, 가전, 유통 등 주요 내수 업종의 매출 감소세가 눈에 띄게 가속화하는 추세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과열양상을 보이며 내수를 주도해 온 부동산 경기는 인천과 경기 남양주 지역에서 아파트 청약이 처음으로 미달사태를 기록하는 등 냉각조짐이 뚜렷하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0월 산업활동 동향이 나오는 이달 말이 향후 경기판단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내수둔화의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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