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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 연원영 자산관리公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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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 연원영 자산관리公사장

입력
2002.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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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와 함께 외환위기 극복의 한 축을 담당해왔던 자산관리공사(KAMCO)의 공적자금(부실채권정리기금)을 통한 부실채권 인수업무가 22일로 마무리 된다.연원영(延元泳·사진) 사장은 "지난 5년간 자산관리공사는 금융기관 등의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금융시스템을 복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 위기극복과정에서 축적된 부실채권 정리 노하우를 해외로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KAMCO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이용해 인수한 부실채권은 모두 105조5,000억원(장부가 기준)으로 이중 61조4,000억원어치를 정리했다. 정리한 부실채권의 경우 회수금액이 28조5,000억원, 매입대금이 25조원으로 3조5,000억원의 매각차익을 남겼다. 전체 매입대금 39조4,000억원중 72%를 회수한 셈이다. 연 사장은 "남아있는 부실채권 정리업무가 3∼5년간은 계속돼야 한다"며 "앞으로는 부실 기업에 대해 구조조정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역점을 둬 공적자금의 회수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 사장은 해외 부실채권시장 진출에도 의욕을 보였다. 그는 "현재 중국과 러시아 등 8개국의 13개 부실채권정리기구와의 업무협약을 맺어 상호협력기반을 구축했으며 아시아개발은행에 컨설팅 기관으로 등록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KAMCO는 현재 일본과 대만에 대해서도 부실채권 정리업무의 컨설팅을 맡는 것에 대해 협의중이다.

그는 특히 "중장기적으로는 자산관리공사법을 개정, 해외의 부실채권을 직접 인수, 이를 재가공해 되파는 업무에 뛰어들 생각"이라며 "외환위기동안 우리도 막대한 수업료를 내고 부실채권 정리방법을 배운 만큼 앞으로는 우리가 이 노하우를 수출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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