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13일 여의도 한강 둔치에서 7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우리쌀 지키기 농민대회'에 참석, "농업은 민족의 생명 산업으로 반드시 농업을 살려내겠다"며 성난 농심(農心)을 달랬다.노 후보는 연설에서 "현 정부의 농업정책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성토한 뒤 "농업시장 개방을 막겠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를 최소화하고, 개방 전에 사후대책을 확실하게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농가부채를 사후에 경감하는 대신 기업처럼 농민도 회생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여러분이 추천하는 농림장관을 기용하고 중요 농정은 대통령이 직접 서명해 어떤 장관도 무시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연설 도중 한 참석자가 던진 계란이 턱에 맞는 바람에 잠시 연설을 중단하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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