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에서 분리된 6개 발전 자(子)회사의 분할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첫해인 지난해 4∼12월 9개월 동안에만 2,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13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회사 분리 이후 연말까지 6개 발전회사의 순이익은 1조40억원으로, 연초 예상보다 9,193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이 가운데 자체 비용절감을 통한 순이익 증가분은 1,953억원이며, 나머지 7,240억원은 전력판매량 증가와 유가·환율 하락 등 경영환경 개선에 다른 비용감소의 결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은 "발전회사들이 자회사로 분리된 후 연료 구매방법 개선, 예방계획정비 최적화 등 비용절감 노력을 강화해 경쟁체제 도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그러나 분할 후 첫해이기 때문에 발전회사들이 이익 전망을 보수적으로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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