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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인터넷쇼핑株 "겨울戀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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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인터넷쇼핑株 "겨울戀歌"

입력
2002.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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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아, 반갑다."날씨가 추워지면서 인터넷 게임과 쇼핑몰 업체들이 시장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겨울방학,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 계절적 요인과 맞물려 매출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게임

코스닥시장의 온라인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 한빛소프트, 액토즈소프트, 써니YNK, 위자드소프트, 소프트맥스 등은 겨울방학을 최고의 대목으로 꼽는다.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학생들의 PC방 이용시간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덩달아 오르기 때문이다.

PC업체들도 2년 전부터 크리스마스가 어린이날을 제치고 연중 최고 판매율을 기록하는 날로 떠올라 매출신장을 잔뜩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 겨울에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 등 대작 게임들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어서 게임 분야의 매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 같은 현상은 과거 주가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10월초 11만원 대에 머물렀으나 겨울방학이 시작된 12월에 접어들며 15만원 대까지 치솟았다. 소프트맥스도 10월 6,000원대이던 주가가 12월에는 8,000원대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겨울 성수기를 맞은 게임업체들은 신규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주가 끌어올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엔씨소프트는 14일부터 새로운 형태의 리니지게임인 '리니지 토너먼트'를 선보이며, 액토즈소프트는 12월말 새로 개발한 온라인게임 'A3'의 공개시험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게임유통업체 써니YNK도 연 매출의 50%가 겨울방학 중 발생할 것으로 보고 신규 온라인게임인 '캔디바' 서비스를 12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인터넷 쇼핑

겨울방학과 연말연시가 포함된 4분기는 인터넷 유통업계의 최대 성수기이다. 날씨가 추울수록 사람들이 외출을 삼가고 PC를 이용한 인터넷 쇼핑을 즐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옥션 인터파크 등 전문 쇼핑몰은 물론, 다음 NHN 등 쇼핑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포털업체들까지 계절적인 수요를 타고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인터넷 쇼핑업체 주가는 게임업체와는 달리 1월에 많이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선물을 주고받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졸업, 입학철이 모두 12월말 이후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인터파크 주가는 지난해 말 2,400원대에서 올 1월 3,200원대로 뛰었다. 옥션도 지난해 말 1만9,700원이던 주가가 1월엔 평균 2만4,700원선으로 급등했다.

투자전략

전문가들은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업체 위주의 매매전략이 주효하다고 조언한다.

굿모닝신한증권 박준균 연구원은 "인터넷업계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대형업체 위주로 투자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특히 주가가 2만원 대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다음이나 신규 공모물량이 해소되고 있는 NHN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형업체 위주의 투자라면 계절적인 요인을 노린 단기매매에 치중하기 보다 중장기적인 투자도 고려해볼 만 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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