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거스너(60) IBM 회장이 12일 "올 연말 은퇴 후 고고학과 중국사 공부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중국 역사와 문화를 좋아하는 거스너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학교로 돌아가 배우고 읽고 싶다"면서 "학문의 세계에 조금이나마 빠져들고 싶다"고 말했다.
공직을 맡을 것이란 소문이 돌았던 그는 미국 정부가 어떤 자리를 제의했지만 거절했다면서 "(공직을 맡을 경우) 실패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입학 허가를 받아놓았다며 "(고고학) 발굴 활동을 지원할 돈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다는 판단이 들면 고고학과가 당신을 환영할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날 IBM 재직 9년간의 활동을 담은 회고록 '코끼리가 춤을 못 춘다고?'를 출간한 거스너 회장은 관료주의와의 싸움이 특히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그는 1993년 경영난에 봉착한 IBM을 맡아 반석 위에 올려놓았으며 연말에 회장직을 내놓는다.
/남경욱기자 kwnam@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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