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벤처투자 기반 구축을 목적으로 한 '벤처투자 전문 회수시장(Secondary Market)'이 조성된다. 회수시장은 벤처캐피털들이 '1차 시장(Primary Market)'에서 사들인 주식을 2차로 거래하는 개념이며 미국에서는 약 30억달러의 펀드가 결성돼있다. 중소기업청은 벤처캐피털의 투자주식을 전문적으로 인수하는 회수시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올해 안에 500억원 규모의 '프리코스닥 유동화 펀드'를 결성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회수시장은 코스닥 시장의 침체로 인한 벤처캐피털의 유동성 악화와 벤처투자 분위기 위축 등의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으로 벤처캐피털이 벤처에 투자한 자금을 코스닥 이외의 시장에서 조기에 회수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중기청은 덧붙였다.유동화 펀드는 기업공개 지연이나 투자조합 해산 등으로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벤처기업 주식에 투자된다. 또 펀드의 70% 이상은 벤처캐피털이 보유한 주식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펀드는 창투사가 운영하도록 하되 경쟁체제 도입을 위해 내년부터는 운영주체에 신기술금융사업자, 증권사, 투신사 등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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