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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Q&A /액면가 미달株 증자믿고 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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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Q&A /액면가 미달株 증자믿고 샀는데…

입력
2002.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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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액면가 미만인 종목이 유상증자를 한다고 해서 주가가 액면가 이상 오를 것을 기대해 주식을 샀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오히려 곤두박질쳤습니다. 왜 그런가요.

답>유상증자는 기업들이 자금조달 목적으로 흔히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액면가 5,000원인 종목이 유상증자를 하기 위해서는 주가가 액면가를 넘어야 증자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본충실의 원칙에 의해 액면 미만 발행이 어렵다'는 상법 규정을 알고 미리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지요.

물론 주가가 액면가에 약간 미치지 못하는 경우 액면 증자를 위해 기업이 주가관리를 할 가능성이 있지만, 액면가와 주가 차이가 너무 크면 액면증자가 아닌 현 주가대로 시가증자를 할 수도 있습니다. 상법은 액면미달 발행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지만, 증권거래법의 적용을 받는 거래소 상장기업이나 코스닥 등록기업은 주주총회 결의만 있으면 액면가 미만의 주식발행도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액면가 미만종목이 증자를 한다면 주가가 오르다가도 회사측이 시가증자를 한다고 공시하면 주가가 바로 고꾸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주가가 액면가에 미달할 경우 증자 재료 만으로 무조건 주가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오히려 자본잠식이나 자금난 등으로 주가가 액면가에도 못 미치는 저가주일 경우 그만큼 경영상태가 어렵고 회사가 부실하다는 증거인 만큼, 이 같은 기업은 유상증자로 주식수만 늘어나 오히려 주가에 더 큰 부담이 됩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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