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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승무원이 기차여행 길라잡이 펴내 / 장두연 청량리 열차승무사무소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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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승무원이 기차여행 길라잡이 펴내 / 장두연 청량리 열차승무사무소 차장

입력
2002.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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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만 바라보지 말고 중앙선 신기역에서는 산골소녀 영자를, 경원선 신탄리역에서는 통일을 생각해 보세요."열차승무원이 열차여행 안내서를 출간했다. 청량리열차승무사무소 장두연(張斗演·36) 차장은 최근 승무원 생활과 정차역 인근 숨겨진 명소를 소개하는 여행안내서 '기차여행(한솜미디어 출판)'을 펴냈다.

1994년 철도청에 입사, 2년간 망우역에서 역무원으로 근무한 뒤 7년째 청량리승무소에 근무하고 있는 장 차장은 주말엔 강릉을, 주중엔 춘천과 서울 교외선을 왕복한다. 청량리역은 귀향이나 사업보다 여행 목적의 승객이 많은 중앙·태백·영동·경원·교외선이 시작되는 곳. 장 차장은 "몇 시간씩 기차를 타면서 눈 뜬 장님처럼 정차역을 지나치는 승객들이 안타까워 자투리 시간을 쪼개 글을 썼다"고 말했다. 철로가 뱀이 또아리를 튼 형태여서 같은 풍경을 두 번 보게되는 중앙선 신호장역∼치악역 루프형 터널, 열차가 후진하며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영동선 흥전역∼나한정역 스위치백 구간 등이 그가 대표적으로 소개하는 독특한 열차 운행 구간이다.

'정동진 해돋이 열차'나 '환상선 눈꽃 열차'같은 부정기 열차나 오십천·환선굴 등 명소와 그에 얽힌 전설과 민담을 소개하고 에피소드도 적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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