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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 신동혁 신임 은행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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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 신동혁 신임 은행연합회장

입력
2002.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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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회원사들의 공동목표와 이익을 위해 뛰는 회장이 되겠습니다."12일 제8대 은행연합회장에 선출된 신동혁(申東爀·63·사진) 한미은행 회장은 "40년 은행경력을 밑거름 삼아 미력이나마 봉사하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회장은 1964년 한일은행에 입사해 일선 지점장과 해외지점장, 전무, 행장 직무대행, 한미은행장 등을 두루 거치며 40년간 한 우물만 파온 은행계의 '맏형'. 제5대 이상철 회장(전 국민은행장)에 이어 순수 은행원 출신으론 두 번째로 연합회장에 선출된 그는 14일 임기 만료되는 류시열(柳時烈) 회장의 뒤를 이어 2005년까지 3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22개 회원사 대표 총회에서 단일후보로 추천돼 만장일치로 회장에 당선된 그는 "현재 은행권 최대의 공동관심사는 인재육성과 직원들의 복지향상"이라며 "연합회 차원에서 다양한 연수 및 교육프로그램을 지원, 국내 은행들이 선진국 수준의 인적 경쟁력을 토대로 세계 일류 금융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회원 은행들의 합병 움직임에 대해 "은행의 대형화는 세계적 추세이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의 측면이 있다"며 "합병은 회원 은행간 이해가 상충되는 일이므로 연합회가 간여할 성격은 아니지만 필요하다면 중재노력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이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책과 관련, "은행권도 이젠 수익경영을 위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가계와 기업 중 어떤 부문에 영업비중을 둘 것인가는 개별 은행이 결정할 일이지만 앞으로 중요한 것은 외형성장이 아니라 자산건전성을 높이는 일"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글=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사진=오대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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