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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盧·鄭 TV토론은 편파방송" / 盧·鄭측 "단일화 방해위한 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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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盧·鄭 TV토론은 편파방송" / 盧·鄭측 "단일화 방해위한 억지"

입력
2002.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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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12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후보측이 후보단일화를 위해 추진 중인 TV토론회가 불법이라며 법적 대응방침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이날 선거전략회의에서 "대선을 한달 앞두고 특정 정당간 야합에 불과한 후보단일화를 위해 TV 방송사를 동원하는 것은 절대 허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이어 "공영 방송사들이 당연히 불공정한 TV토론을 거부할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 당은 중앙선관위와 선거방송심의위에 불법 TV토론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대선기획단은 "후보단일화를 빌미로 두 후보만 초청하는 TV 토론회는 사실상 두 후보만의 선거 운동으로 공정성이 심히 결여된 편파방송이 될 것"이라는 검토의견을 냈다. 기획단은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두 후보를 부각하고 우리 당 후보를 적대시하는 편향된 문장이 사용된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어 위법소지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국민적 희망이자 최대 관심사인 후보단일화를 방해하려는 처사"라며 "후보검증을 위한 세 후보 합동토론회를 기피해온 한나라당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통합 21의 홍윤오(洪潤五) 공보특보는 "TV토론은 단일 후보감을 가릴 수 있는 가장 간소하고 효율적 수단"이라며 "방송사의 자율결정 사항까지 위법이라며 훼방 놓는 것은 국민 검증과 선택의 기회를 빼앗으려는 몰염치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중앙선관위는 "선거법에는 방송 등 언론사가 공정보도를 해야 한다는 훈시 규정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항을 언론사 및 관련기구의 자율과 감시에 맡기고 있어 현재로선 두 후보 TV토론의 위법성 여부를 따지기 어렵다"며 "공식질의가 접수되면 검토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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