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시즌이 시작되면 스키장 인근은 거대한 먹거리촌이 된다. 찬바람과 싸우며 설원을 누빈 스키어들이 찾아갈 만한 인기 먹거리를 꼽아본다.■담백한 황태국물에 피로 '싹'
대관령 진부령권 (용평리조트, 알프스리조트)
남한에서 이름난 황태의 고장이다. 길에 펼쳐진 황태덕장만 봐도 뱃속이 시원해진다. 콜레스테롤과 지방 함량이 다른 생선에 비해 월등히 적은 황태는 신진대사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음식. 아미노산이 풍부해 해독효과가 뛰어나며 다이어트에도 좋다. 뽀얗게 우러난 황태 국물은 무엇보다 숙취에 그만이다.
대관령권에서는 평창군 횡계9리의 황태회관(033-335-5795)과 한양회관(335-8228), 진부령권에서는 인제군 북면 용대리의 진부령식당(462-1877)이 유명하다. 특히 진부령식당은 연예인과 유명인사들의 단골집이다. 벽 가득히 그들이 써놓은 '황태 예찬'을 볼 수 있다.
■이효석 생가서 메밀술 한잔
평창권 (보광휘닉스파크, 현대성우리조트)
평창군 봉평면은 '메밀꽃 필 무렵'을 지은 이효석의 고향. 메밀꽃과 메밀음식이 이 지역의 상징이 됐다. 아미노산, 인산, 칼슘이 많이 함유된 메밀 막국수가 유명하다. 봉평면 창동1리의 진미식당(033-335-0242)등이 유명하다. 조금은 발품을 들여야 하지만 대화면 대화9리의 백조식당(333-2280)도 알아준다. 지역 주민들도 단골로 찾을 정도로 맛을 인정받는 집이다. 봉평면의 이효석 생가(333-0594)에서도 다양한 메밀음식을 맛볼 수 있다. 메밀수제비, 메밀부침, 메밀술 등이 있다.
■화로구이에 언뺨 절로 녹아
홍천권 (대명비발디파크)
44번 국도변 홍천읍내 직전에 화로구이 전문점들이 성업을 하고 있다. 15가지의 야채와 토종벌꿀, 더덕을 섞은 고추장에 돼지고기를 2시간 정도 재웠다가 숯불에 직접 굽는다. 시원한 배춧국이 곁들여지고 막국수, 촌두부, 감자전 등 강원도의 먹거리를 추가할 수 있다. 양지말 화로구이(033-435-7533)가 대표적인 식당이다. 인근에 화로구이집이 밀집해 있다.
■얼큰한 민물매운탕 유명
무주권 (무주리조트)
맑은 계곡물에서 건져 올린 민물고기 요리가 유명하다. 무주리조트에서 약 2㎞ 떨어진 덕유산회관(063-322-3780)은 민물 새우탕과 시골소반으로 알려진 곳. 맛과 정겨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식사 후 제공되는 구수한 누룽지도 일품이다. 무주읍내의 금강식당(322-0979)은 민물어죽과 쏘가리 매운탕으로 유명하다. 주변의 강과 계곡물에서 직접 잡은 재료만을 쓴다. 덕유산 산채를 맛볼 수도 있다. 전주태성회관(322-9995) 등이 산채정식과 표고국밥 등을 판다.
■색다른 맛 꿩고기 샤브샤브
수안보권 (사조리조트)
몇 년 전부터 꿩요리가 이 지방의개성있는 먹거리로 떠올랐다. 샤브샤브, 튀김, 만두, 탕수육 등 요리도 다양하다. 감나무집(043-846-0168) 대장군식당(043-846-1557) 송백가든(043-846-9979) 등이 잘 알려진 꿩요리 전문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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