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영상기억장치(DVR) 업체들이 고성장 기대주로 떠오르면서 약세장에서도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째 하락세가 이어진 12일 DVR 대표주인 아이디스와 코디콤 주가는 약보합으로 마감했지만, 지난달 11일과 비교하면 각각 28%, 26% 급등했다.전문가들은 "세계 DVR 시장이 2005년까지 연평균 84.7%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국내 DVR 업체들이 이미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보안장비 유통시장을 선점한데다, 후발업체보다 기술적으로 2∼3년 앞서 있어 진입장벽이 높게 쳐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동양종금증권 이태진 연구원은 "국내 DVR 선도업체 4개사는 분기 평균 28.9%의 놀라운 외형 성장세와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DVR 제품은 기존 아날로그 CCTV 시스템의 VCR을 전량 대체해 나갈 전망인데다, 현재 DVR 교체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아이디스는 우수한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을 보유,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디스의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67% 늘어난 682억원,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2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또 코디콤에 대해 "향후 2년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 평균치가 각각 19.2%, 29.4%로 예상된다"며 "아이디스와 비교하면 주력제품의 사양이 낮아 과당경쟁에 노출될 소지가 크지만 현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코디콤의 올해 매출액과 경상이익은 각각 지난해 대비 50%, 12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DVR 산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는 한편, 아이디스의 목표주가를 16% 상향한 2만9,000원, 코디콤은 1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현대증권 김희연 연구원도 "아이디스의 3분기 수익성이 매우 뛰어났고 내년에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적정주가를 2만5,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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