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상회화의 1세대에 속하는 원로 서양화가 유영국(劉永國·사진) 화백이 11일 오후 9시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관련기사 21면
경북 울진 출신으로 경성제2고보(현 경복고)를 거쳐 일본 동경문화학원 유화과를 졸업한 고인은 1938년 자유미술가협회 창립전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5년 뒤 귀국한 그는 47년 김환기, 장욱진, 이규상 등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추상미술 그룹인 '신사실파'를 결성했고 서울대, 홍익대 미대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그는 강렬한 색채의 대비로 자연, 특히 산을 즐겨 그려 '산의 작가'로도 불렸다.
79년 예술원 회원에 위촉된 고인은 한국미술협회 고문을 역임했으며 예술원상,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김기순(金己順)씨와 2남2녀.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10시. (02)3410―6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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