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워크아웃(신용회복지원협약) 제도 시행 이후 첫 신청자가 나왔다.이모(29·조리사·경기 용인)씨는 11일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개인워크아웃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씨는 6개 은행 및 카드사에 신용카드 관련 채무 1,500여만원, 1개 할부금융사 채무 220만원 등 모두 1,760만원의 빚을 지고 15개월째 신용불량 상태다.
이씨는 "지난해 초 건강 때문에 잠시 직장을 그만 두었을 때 카드로 생활비와 병원비를 쓴 때문"이라며 "연체자가 되면서 카드 돌려막기를 하다 보니 이자가 순식간에 불어나 감당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빚 독촉에서 해방되면 교통비 등 최저 생활비 40만원만 남기고 모든 수입을 빚 갚는 데 집어넣어 하루빨리 워크아웃에서 벗어나겠다"고 덧붙였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씨가 월 급여 130만원의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데다 채무상환 의지도 확고해 보인다"며 "해당 금융기관의 동의를 거쳐 워크아웃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워크아웃이 적용되면 신용불량자 리스트에서 해제되고 연체이자도 최저 연 6%로 줄어든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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