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객실부에 근무하는 이승신(28·왼쪽)씨와 이진영(27)씨는 163㎝의 키에 균형잡힌 몸매, 뒷꿈치를 살짝 들고 다니는 걸음걸이 등 적잖이 닮은 모습이다. 두 사람은 발레리나에서 호텔리어로 변신한 닮은 꼴이다.호텔 프런트에서 VIP 영접 등을 맡고 있는 승신씨는 경력 4년차의 호텔리어이고, 객실 예약팀의 진영씨는 올 7월 입사한 호텔리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발레를 시작한 승신씨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 계속 발레를 전공하다 연습도중 무릎을 부상해 호텔리어로 변신했다. 승신씨는 "지금도 프런트에서 고객들을 접할 때면 무대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며 "예술과 비즈니스의 영역은 다르지만 발레리나와 호텔리어가 전하는 감동과 정성은 고난도 서비스라는 점에서 같다"고 말했다. 8살 때 발레를 시작해 12살에 미국 조프리 발레스쿨(Joffrey Ballet School)로 유학을 떠났던 진영씨는 가족들의 권유로 호텔리어로 변신했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무작정 귀국한 그에게 호텔리어인 동생과 호텔경영학도인 막내가 호텔리어 도전을 권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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