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사들일 종목에 미리 관심을 가지세요.'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4일부터 5일 연속 순매수 양상을 보이자, 외국인 매수 확산에 대비해 관련종목에 주목하라는 의견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하 이후 사실상 호재가 사라진 만큼, 외국인 매수를 중심으로 수급호전이 기대되는 종목의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대증권은 11일 "외국인은 올들어 지수 하락기에 경기 관련주를 집중 매도했으나, 최근 다시 이들 주식의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며 "외국인이 충분히 매수한 것으로 판단되는 삼성전자도 하락기에 매도한 물량의 절반을 채웠을 뿐"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이어 "삼성전자 외 다른 경기 관련주의 경우 아직 매수가 시작되지도 않았다"면서 "외국인이 4월 고점부터 10월 저점까지 매도했던 종목을 다시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또 "우량주 위주로 투자대상을 한정해 온 외국인이 매수대상 확대에 나설 경우 업종대표주가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며 "결국 지수 하락기에 팔았던 종목을 다시 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대한투신증권 임세찬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7월초 이후 매도기조를 보이던 외국인이 10월초부터 순매수를 보이며 대상종목을 삼성전자에 집중했으나, 최근엔 다른 종목으로 매기를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이 매도한 종목 중 재매수 가능성이 큰 종목에 눈길을 돌릴 만하다"고 조언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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