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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식을줄 모르는 라이브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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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식을줄 모르는 라이브 열정

입력
2002.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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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은 이선희(38)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해다. 5월에는 월드컵 거리 공연으로 한동안의 슬럼프에서 벗어나 '국민가수'로 입지를 다진 한편 7월에는 대학로의 라이브 극장을 인수, 극장주가 됐기 때문. 두 가지 모두 라이브에 대한 그의 끊임없는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다.29일 오후 7시30분, 30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갖는 빅 콘서트도 그 연장선상. "무엇을 하든 가수, 음악인 이선희로 남고 싶다"는 그에게는 올해의 가장 중요한 행사다. "정리하는 자리가 있었으면 했어요. 오랜만에 세종문화회관을 잡은 건 어쩌면 마지막이 될 큰 공연일 것 같아서요." 내년부터는 라이브 극장에서 소극장 공연에 주력할 생각이다.

30인조의 SBS 팝스 오케스트라, 7인조 밴드의 반주로 데뷔 음반의 'J에게' '아 옛날이여' '갈등'을 비롯해 '사랑이 지는 이 자리' '알고 싶어요' 최근작인 지난해 발매한 12집의 '이별소곡'까지 18년 동안 23장의 음반에 담긴 대표곡들을 엮어낸다. 월드컵 기간 중 여러 무대에서 불렀던 신중현의 리메이크 곡 '아름다운 강산'과 영화 '가문의 영광'에서 김정은이 불러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는 '나 항상 그대를'도 빼놓을 수 없다. "예전에는 원곡과 다르게 부르는 것이 좋은 줄 알았었는데 관객들은 아니겠더라구요. 원곡을 그대로 하되 조금 세련되게 부를 거예요."

그러고 보면 이선희만큼 달라지지 않는 가수도 드물다. 그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거의 짧은 커트 머리에 바지 차림. 여자 가수로는 드물게 안경을 벗지 않는다. 예쁜 가수, 춤 잘추는 가수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하는 사이에도 언제나 열심히, 온 몸의 기운을 다 짜내 듯 부르는 노래 하나로 버텨온 셈이다. 라이브를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적도 별로 없지만 이제는 그 자신이 라이브의 상징 중 하나로 자리를 잡은 듯하다.

공연이 끝나는대로 라이브 극장의 수리에 매달릴 생각이다. 새롭게 단장한 라이브 극장에서는 내년 1월부터 매달 테마를 잡아 공연한다. "지금은 방송에서 한창 활동하고 있지만 라이브 가수로 거듭나길 바라는 후배들, 색깔 있는 음악을 하는 인디 가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공연 준비 틈틈이 벌써 섭외에 나서고 있다. (02) 783―0114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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