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원·달러 환율도 크게 하락했다. 11일 채권시장에서는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8일(연 5.24%)보다 0.01%포인트 내린 연 5.23%로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 회사채 금리 역시 8일(연 5.86%)보다 0.01%포인트 내린 연 5.85%를 기록했다. 이는 회사채 금리를 공시하기 시작한 198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이 같은 금리 하락은 최근 미국의 파격적인 연방기금금리 인하에 이어 7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 당분간 금리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채권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기업들의 자금이 남아돌면서 회사채 발행이 크게 부진한 것도 금리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또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원화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이 8일보다 6.4원 떨어진 120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9월10일(1,198.40원) 이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 하락은 미국 금리 인하가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라는 시장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이라크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달러화가 세계적인 약세를 나타낸 데 따른 것이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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