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스타 유상철(31)과 이천수(21)를 앞세운 울산의 연승행진이 막바지 프로축구 무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10일 홈에서 최대 고비였던 수원을 1―0으로 제치고 6연승을 달린 울산은 남은 전북, 부산 전을 모조리 잡으면 막판 대역전극도 가능하다.
3라운드 초반까지 8위에 머물던 울산을 일약 2위로 도약시킨 주인공은 유상철과 이천수 콤비. 팀 최다타이인 6연승을 달리는 동안 유상철은 5골, 이천수는 3골3도움을 기록했다. 성실한 훈련자세로 김정남 감독 마저 고개를 끄덕이게 한 유상철은 상대의 전술에 따른 임기응변이 탁월해 그에 대한 수비가 쉽지 않다. 때로는 스트라이커, 때로는 미드필더나 수비수로 뛰면서도 허를 찌르는 패스와 골 결정력이 뛰어나 두, 세 몫을 해낸다는 평가다.
상대팀은 당연히 유상철에 집중수비를 펼 수 밖에 없고 그러면 자유로워진 이천수가 종횡무진, 울산의 골퍼레이드가 이어진다. 울산은 6연승을 질주하는 동안 자신감이 그 어느 때 보다 충천해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아무도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울산 김 감독은 "솔선수범하는 유상철과 활달한 이천수가 시너지효과를 내고있다"면서 "특히 백전노장 유상철이 심리적 안정감을 줘 우승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팀에 퍼져있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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