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공립 초등교사 임용시험 원서접수 결과 서울 등 도시지역은 정원을 넘어선 반면 농촌지역은 집단 미달사태가 발생, 우려됐던 농어촌 학교의 '교사 부족'사태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교육인적자원부는 16개 시·도 교육청이 6일 내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8,881명 모집에 1만280명이 지원, 1.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경쟁률은 1.38대 1이었으며, 2001년 0.85대 1 2000년 0.88대 1 1999년 0.83대 1을 각각 보인 바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06명 모집에 1,423명이 지원, 2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부산 1.2대 1, 대구 1.3대 1, 경기 1.03대 1, 광주 1.26대 1 등 도시 교육청은 대부분 정원을 초과했다.
그러나 전남 경남 강원 등 농어촌 학교가 밀집한 도단위 교육청은 대량 미달사태가 일어나 전남의 경우 200명 모집에 겨우 90명이 지원, 0.55대 1의 최악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경남도 600명 모집에 522명이 원서를 내 0.87대 1, 강원은 200명 모집에 178명이 지원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에 앞서 상당수 교육청은 내년부터 학급당 학생수 감축계획에 따라 교사부족이 예견되자 응시자격 연령을 최고 55세까지 확대하거나, 교육감이 교대를 직접 찾아가 "지역에서 응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교육부 당국자는 "예비교사들의 농어촌지역 근무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정원을 채우지 못한 지역은 추가 모집 공고를 내는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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