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4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강북 '뉴타운 개발' 예정지의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매도호가가 상승함에 따라 지역별 투기억제책을 강력 가동키로 했다.재정경제부는 10일 국민은행의 '아파트가격 선도지역 동향조사'를 인용한 자료에서 지난주(5일) 전국 아파트매매 실거래가가 일주일 전과 비교해 평균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달 전(10월8일)에 비해서는 평균 0.6% 떨어진 것이다.
수도권은 인천지역(0.5%)만 상승한 가운데 서울 0.1%(강남·북 모두 0.1%), 경기 기타지역(과천·수원·용인·구리·김포·광명)이 0.2% 각각 내렸고, 신도시는 변동이 없었다. 지방(부산·대구·광주·대전)은 평균 0.1% 하락했다.
전세가 역시 인천 지역(0.7%)을 빼고는 전국적으로 0.2% 하락, 한달 전에 비해 1.6%의 하락률을 보였다.
재경부 관계자는 "최근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재건축 추진 아파트들에 대한 서울시의 잇단 재건축 불가판정으로 재건축 기대감이 위축되면서 재건축 단지들의 하락세가 지속,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그러나 "강북'뉴타운개발계획'에 따라 개발예정지역의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매도호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풍부한시중유동자금이 강북 투기로 흐를 여지가 있는 만큼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동산시세 전문조사업체인 '부동산114'는 이날 지난주(4∼8일)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이 전주보다 0.03% 올라 2주 연속 하락세에 이은 보합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잠실 저밀도 지구에 대한 일괄승인 기대감으로 송파구가 상승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5대 저밀도 지구를 중심으로 평균 0.26% 올랐다. 반면 서울시내 일반 아파트는 0.03% 하락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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