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민간 주택건설 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공공건설 수주를 위한 건설업계의 입찰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대한건설협회가 8∼9일 광주 히딩크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2003년 건설시장 전망과 입찰제도의 합리적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건설산업연구원 이상호연구위원은 내년 건설계약 규모가 76조2,000억원으로 올해(76조9,700억원)보다 줄어 건설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민간 주택 및 부동산 경기의 침체로 내년도 민간부문 계약규모가 올해보다 6.2% 감소한 43조2,500억원선에 그치는 반면 공공부문은 청계천 복원공사 등 토목공사의 발주에 힘입어 6.7% 늘어난 32조9,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민간부문의 건설경기 위축이 장기화할 경우 업체들이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인 민간공사 수주와 사업부문별 포트폴리오 재구성, 공공공사 수주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건설경제협의회도 10일 내놓은 '2003년도 건설산업 전망 및 기업의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내년에는 유동성 감소, 개인 신용대출 억제 등으로 건설업계의 금융환경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자산과 신용을 담보로 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통한 개발자금 조달,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 새로운 금융기법 활용을 통한 개발사업 역량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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