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조 이봉주를 잇는 세계적 마라토너가 되고 싶다." 10일 육상 남고부 5,000m에서 14분49초0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엄효석(18·서울·배문고3·사진)은 마라톤 정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난해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거머쥐며 주목받기 시작한 엄효석은 올 시즌 종별선수권 등 9개 대회에서 출전 종목을 모두 휩쓰는 등 육상 중장거리 고교 1인자로 우뚝 섰다. 조남홍(40) 배문고 감독은 "1,500m와 5,000m는 물론 10㎞도 적수가 없다"며 "5년 내 성인 마라톤 정상 도전에 나설 만한 재목"이라고 말했다. 엄효석은 올들어 자기기록을 14분 41초에서 14분 30초로 11초 단축했다. 이날 기록도 남자 일반부(정만용·강원·조흥은행·14분 55초 25)를 능가했다. 건국대 진학 예정인 엄효석은 대학 2년이 될 2004년 하프마라톤 한국기록(이봉주·1시간01분04초)을 깬 뒤 풀코스에 도전할 계획이다./제주=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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