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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슈피겔 창간인 아우그슈타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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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슈피겔 창간인 아우그슈타인 사망

입력
2002.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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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창간인 루돌프 아우그슈타인이 7일 폐렴으로 사망했다. 향년 79세.아우그슈타인은 숱한 특종 기사와 비판적 논조로 슈피겔을 독일 지도층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권위지로 만들었다. 슈피겔의 평균 발행부수는 110만부.

그는 지방신문 견습기자로 일하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인 1947년 23세에 당시 점령군인 영국군 공보장교들이 운영해오던 주간지를 동료들과 함께 인수, '슈피겔(거울)'로 제호를 바꾸어 발행했다. 그의 표현처럼 "좌파지 기자로 의심받는 좌파적 자유주의자"인 슈피겔 기자들은 콘라드 아데나워 당시 총리가 이끄는 보수파 정권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기사를 써 지식인들의 주목을 받았으나 권력으로부터는 미움을 샀다.

그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하인리히 뵐과 귄터 그라스의 절친한 친구였으며 최근까지 직접 기사를 쓰기도 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1970년대 빌리 브란트 총리의 동방정책은 그가 선구적으로 지지해주지 않았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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