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에서 가장 중요하게 꼽는 조화의 정신은 사람과 자연, 주위 사람과의 조화뿐 아니라 이웃나라와의 공존을 의미합니다." 일본 다도계의 정신적 지주로 꼽히는 우라센케(裏千家) 센소시스(千宗室·79·사진)씨가 명원문화재단(이사장 김의정·金宜正)이 수여하는 제7회 명원차문화대상의 국제공로상을 받았다.7일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그는 "일본 다도에서 가장 중요한 정신은 화경청적(和敬淸寂)인데 이중 화는 주변 사람과의 조화를 강조하는 것"이라며 "차를 법도에 따라 마시면서 하나의 미학으로 발전한 일본 다도가 요즘은 형식보다 수행의 도구로 더 강조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천황의 사돈이기도 한 그는 현재 220만명의 회원을 가진 일본최대의 다도계 우라센케의 15대 종손. 1대인 센리큐(千利休)는 '일본 차의 시조'로 불리는 인물로 선승들이 수행할 때 마셨던 차를 일상의 문화로 발전시키고 다도의 기틀을 마련,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
전국시대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차 스승이기도 했던 그는 임진왜란 당시 정한론에 반대하다가 도요토미의 명령으로 자결했다. 명원차문화대상 공로상은 김종규(金宗圭·63) 한국박물관협회 회장이 수상했다.
/김동선기자 wee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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