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과 박상천(朴相千) 이협(李協) 최고위원이 8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비밀 회동을 갖고 내주 중 탈당 문제를 깊숙이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은 내주 지도부 붕괴 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또 정균환(鄭均桓) 총무도 이날 저녁 강운태(姜雲太) 김영환(金榮煥) 송훈석(宋勳錫) 의원 등 4명과 롯테호텔에서 만나 연쇄탈당 문제를 논의, 사태의 심각성에 의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4면
이들은 비 노무현(盧武鉉) 후보 성향을 갖고 있으며 특히 이인제 의원은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와 자민련,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등과 연계한 신당 추진에 적극적이어서 제3신당 출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 총무가 이들과 행동을 함께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정 총무와의 회동을 전하면서 "수일 내 당 지도부에 큰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정기 국회가 끝남에 따라 충청권의 홍재형(洪在馨) 의원 등과 같이 탈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 최고위원도 최고위원 경선당시 자신을 지지했던 서울 지역 의원 수명과 함께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원유철(元裕哲) 의원은 이날 탈당했으며 이어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과 장성원(張誠源) 송영진(宋榮珍) 의원 등 3명은 9일 탈당을 예고한 상태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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